다시 뜨겁게, 회복!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여선교회역사
사진으로 보는 역사    |  여선교회역사  | 사진으로 보는 역사
100주년 기념 예배와 극본(1997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으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작성자 KWSCS 작성일 10-01-24 11:54 조회 3,703 댓글 0
 
284-1_1.jpg
284-2_1.jpg
284-3_1.jpg
 
나오는 사람들

여메레A ……………………… 어린시절(소녀)
여메레B ……………………… 보호여회 초대회장
아버지 ……………………… 여메레 아버지
어머니 ……………………… 여메레 어머니
스크랜튼 대부인 ……………………… 미 감리회 선교사
쓸비여노씨 부인 ……………………… 보호여회 초대 인제국장
끄레쓰문 부인 ……………………… 보호여회 초대서기
울누씨조 부인 ……………………… 보호여회 초대서기
마터김씨 ……………………… 보호여회 초대회계
나레이터 ……………………… 1명
회원 ……………………… 23명
(회원은 3~4명으로 축소할 수 있으나 그 당시 창립 총회 참석인원은 28명이다.
합창단이 음악적 효과를 내고 회원의 역할을 해도 좋다.)

필자 : 성경자
………………………
·신방주교회 장로
·여선교회 서울연회 총무
·동화작가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나레이터 : 고요한 아침의 나라 화려한 금수강산이었기에 그 옛날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수난의 역사가 반복되었었다.
민생은 가난에 시달리고 사회는 혼란했다. 여성은 이름도 없이 한 인간으로도 존중받지 못했으며 남존여비 사상과 칠거지악으로 학대와 핍박이 심했다. 또한 가부장 제도와 왕실 내훈의 엄격함은 유교사상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었으므로 여성은 그 시대의 희생물이었다.
눈물과 고통의 세월이었던 여성의 암ㅁ흑기에 복음의 빛이 이 땅에 비치면서 구원의 환희와 함께 여성은 눈을 뜨게 되었고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당당하게 사회제도에 도전하며 신앙을 지키고 생활계몽 운동과 신앙운동을 전개하면서 선교의 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여명의 1897년 정동제일교회에서 11명으로 출발한 조이스회의 엠윗 여자청년회를 선두로 1900년에 보호여회라는 이름으로 선교사의 권고나 주도없이 조선여성 스스로 자치적인 여성단체가 설립되었다.
보호여회 초대회장인 여메레의 모범적인 신앙과 지도력에 우리는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여메레는 어린시절 가시나란 애칭으로 불러졌을 뿐 이름없는 불행한 소녀였다.

제1막 여성의 암흑기

<슬픈 음악이 흐르며 부부가 서로 붙작고 울면서 무대 중앙으로 나온다. 어머니는 땅바닥을 손으로 치며 통곡한다>
어머니 : 이 일을 우짤고 우짜면 좋노!
          우리 가시나와 함께 살면 단명한다니 청천 하늘에 날 벼락이지…. 아이고 내 팔자야~ 팔자야!
          쪽집게 도사의 말이니 안 믿을 수도 없고 우짤고….
아버지 : 하늘두 무심타!
          이봐라. 가시나는 어짜피 출가외인이다! 우리 그 스탠든지 스크랜튼 부인인지 하는 서양 여자에게 양녀로 주자!
어머니 : 아니, 그 야수쟁이 서양 여자에게요?(몸부림을 치며 절규하듯이)
          아이구 불쌍타! 애미 애비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서양 여자에게 양녀로 주자니….
아버지 : (아내를 달래듯이)
          잘 듣그래이, 죽는것보다 낳다이 길이 엇다마
          (아버지는 어머니를 데리고 들어 온 반대 쪽으로 비틀비틀 나간다. 배경 음악이 매우 슬프다)
아버지 : 가시나는 살림 밑천이라고 좋아했건만, 기가막힌다! 기가막혀!(부부는 서서히 나간다.)

[무대 한 쪽에 둥근 테이블위에 꽃병이 놓여있고 의자가 네개 놓여있다. 안경 쓴 스크랜튼 대부인이 성경을 보고 있다.]
<부부가 아이의 손을 잡고 나간 쪽 무대에서 나온다. 아이는 천진하게 팔랑팔랑 뛰면서 귀엽게 무대 중앙에서 논다>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 형제
            반짝 반짝 비치며 지내이든이
            왠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만 둘이서 눈물 흘리네
(율동하면서 귀엽게 노래한다. 아이를 바라보는 부부는 눈물을 흘린다. 율동이 끊나고 아이의 손을 잡고 무대 한 쪽 테이블 있는 곳으로간다.)

<이중 무대 장치면 이상적이다. 창문을 만들고 커텐을 치면 더 좋다.>
아버지 : 보이소 보이소(기웃 기웃) 아무도 없소? (어머니는 말없이 아이를 꼭 껴안고 얼굴을 부빈다.)
스크랜튼대부인 : 누구세요? (서투른 한국말로)
          무슨 일입니까? 내가 뭐 도울 일 있습니까?
아버지 : (진지하고 슬프게)
          이 가시나를 부탁합니더. 양녀로 받아주이소. 그럴 이유가 있습니더.
스크랜튼 대부인 : (어깨를 올리며 놀라는 표정, 그러나 기뻐한다)
어머니 : 부탁합니더. 부-부 부탁합니더.
          (절을 넙죽 넙죽 하고는 흐느끼며 뛰쳐 나간다. 당황한 아버지도 뒤쫓아 나간다.)
          스크랜튼 부인이 아이를 잡으려하면 아이는 엉엉 울며 엄마를 쫓아가려고 하는 행동을 반복한다.
아이 : 엄니! 엄니이!(두 다리를 쪽 뻗고 비비며 운다)
          싫어 싫어 싫타니까! 엄니! 왜 나만 두고 가는거야! 엄니-
스크랜튼대부인 :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간절히 기도하는 표정으로 하늘을 우러러 서투른 한국 말씨로)
          오! 주님 감사합니다. 이 아이를 통하여 선교의 길이 열리게 하소서. (아이를 꼭 껴안는다)

제2막 이름을 주신 하나님

<검정 후레아 치마에 흰 브라우스를 입고 검정구두를 신은 세련된 신영성으로 분장한 여메레가 성경찬송을 옆에 끼고 나온다. 음악이 흐른다>

(무대 중앙에서 진지한 목소리로)
여메레 : 어머니! 아버지! 그립습니다. 어디로 가셨어요.
          불효여식은 양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잘 있습니다. 이화학당에서 공부도 하구요 이렇게 변했어요.
          그리고 저는 구원을 받았어요. 기뻐해 주세요. 부모님도 구원을 받으셔야죠.
          이제 저는 옛날의 가시나가 아니예요. 여메레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어요.
          엄니~ 메레라고 불러주세요. (흐느낀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두손을 높이 들고 감동적으로 부른다.>
여메레 : 주님! 이제 이 메레는 우리나라 감리교 여성을 위하여 이 몸을 바치려 하오니 힘과 능력을 주소서!

제3막 도약의 세월

<합창단이 261장이나 371장을 부르면 좋다. 합창단의 출연이 어려울 때는 녹음 음악도 좋으나 등장인물의 육성노래로 더 효과를 낼 수 있다>
(여메레를 선두로 10여명의 신여성들이 무대 중앙으로 나온다. 메레는 무대 중앙에 서있고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앉아서 소근거린다.)
여메레 : (주위를 환기 시키며)
          여러분! 지난번 아펜젤라 목사님 안식년 귀국 때 찍은 사진값하고 제하고 1원 10전이 남았는데
          이 돈을 어떻게 할까요?
          기탄없이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쓸빌여노씨 부인 : (일어서서)
          성탄절이 가까이 오니 지난번 바진 교우들과 함게 다시 사진을 찍어 스크랜튼 대부인과 루이스, 프라이,
          세 선교사님께 선물을 드리면 좋겠어요.
여메레 : 또 다른 의견 있습니까?
마터김씨 : (일어서서)
          쓸비여의 의견이 참 좋습니다.
꾸레스문 부인 : 여메레 선생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여메레 : (장내를 돌아보며)
          그럼, 다른 분의 의견이 없으시면 저의 뜻을말씀 드리겠어요.
          사진을 찍어 세분 선교사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도 참 좋은 일이나, 1원 10전을 재정삼아
          구제를 위한 회를 하나 만들면 빈궁한 여러 교우를 구제하며 그들을 기쁘게 하고 또 전도의 길이
          열리게 되겠기에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비여노씨 부인 : (일어서서)
          참 좋은 의견입니다.
          저의 의견을 취소하고 여메레 선생의 의견에 따르겠습니다.
마터김씨 : 저도 미쳐 생각지 못했어요. 참으로 진보적인 의견입니다.
꾸레스문 부인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을 모아 구제와 전도에 최선을 다하면 우리 여성의 능력도 인정받는 날이 오겠지요.
여메레 : 그렇습니다. (다같이 박수하며 손을 잡고 흔들기도 한다.)
          우리는 부족하나 능력 주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줄 믿습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또 아멘을 해도 좋다.)
여메레 : 그럼 다같이 기도합시다.(이 기도문은 그 당시 원문이다. 원문대로 암기한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이 회가 작성되게 하옵시고 도 이 교회 설시한 후 주게서 이 회의 머리가 되시고 우리를 가르쳐 주사 이 회가 진보케 하옵시고 이 회가 크게 흥앙하야 회우 수효가 여러 만명 되게 하옵소서 이거슨 우리 구세주 예수씨 일흠을 의지하여 비옵나이다. 아멘]

(아멘은 다같이)

<막이 내려지고 해설이 나오면 더 좋으나 시설이 없을 때는 기도하는 자세로 있고 나레이터가 무대 중앙 앞쪽에서 한다. 천천히 또박또박>
나레이터 : 뜨거운 창립 기도였다.
기도를 마친 후 즉시 창립 총회를 열였다. 참석인원은 28명이었으며 회기 명칭은 감리회 보호여회라 하였고 초대회장에 여메레가 선출되었다. 임원으로는 인제국장에 쓸비여노씨 부인, 서기에 꾸레스문 부인과 울누씨조 부인, 회게에 마터감씨가 선출되었다. 이들의 이름은 모두 세례명이었다. 기독교는 천주교처럼 세례명을 쓰지 않았지만 그 시대 이름이 없는 여성에게는 세례와 함께 이름을 주었다.
기도로 시작한 보호여회는 한국여성이 자치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첫번째 단체였다.
보호여회는 환자 교인방문, 결석교인 심방, 불신자 권면 전도, 애경사 참석 및 부조, 주일성수 교육, 생활 게몽과 편지쓰기 등 초창기 여성단체로서는 매우 놀랍고 다양한 선교할동을 하였다. 열과 성의를 다하여 개척자의 정신으로 도전한 우리의 선배님들은 1902년 10월 21일(음 9월 2일) 보호여회 3주년 축하식을 성대하게 했다.
그 후 신학 월보에 보호여회 소개와 함께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실로 엄청난 기사가 실렸다.

울누씨 조부인 : 여러분! 신문기사를 보세요. (신문을 들고 뛰어 들어 온다.) 제가 읽어 드리겠어요.
<울먹이며 흥분된 목소리로 신문을 읽어 간다. 원문에 충실하게 암기>
[회의 규칙가 임원을 정함과 회원들의 정제함과 분잡지 안코 차서있게 잘 하는 거시 사나회 회 하는 것과 차등이 없시 규모 잇게 잘 하니 이거슨 회장 이 열심으로 여러 회원들을 잘 단속하고 또 회 시무를 힘써 잘 봄으로 보호여회가 크게 왕성하고 작년보다 매우 진보가 되엿스니 첫째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둘째는 회장 황씨부인<여메레>를 치하 하노라 사람이 세상에 나매 각각 남녀가 되어 서로 분별이 되나 그러나 마음에 생각하는 바와 일하는 거슨 서로 일반이라 엇던 때는 남자의 하는 일이 여인보다 못 할 때가 잇고 또 여인이 남자보다 배나 더 잘 할 수 잇으니 여인이라고 등한이 넉이지 못 하리로다.]

여메레 :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립시다. (박수하고 서로 뜨겁게 포옹한다.)
          우리는 더욱 열심히 일하고, 넓고 큰 마음으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세상에 본이 됩시다!

나레이터 : 보호여회는 한국 여성의 선교의 시작이었으며 봉건주의 사회에서 억눌림 당하고 무시 당했던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을 인정받게 했다. 또한 남녀평등의 길을 열어 준 노라운 역할을 했음을 신문기사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여메레의 인생길은 순탄치 못했다. 인생의 반려자요 믿음의 동지였던 황현모 남편은 신혼 3개월만에 만리타국 미국에서 유학생활중 병사했다.
소년과부가 된 메레는 슬픔과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갔다.
1904년 상동교회 주일학교와 수원 삼일여고의 영어와 성경교사로 일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의 영향력은 사회전반에 확산되어 1906년 엄비의 도움으로 진명 여학교를 창설하고 총 교사 학감으로 실질적인 운영자가 되었다.
그러나 1910년 한일합방으로 학교는 총독부에 넘어가고 쫓겨나는 억울함을 겪기도 했다.
그 후 그는 배재학당 출신의 개화파 언론인 양흥묵과 재혼, 한때 양메레로 불러지기도 했으나 두번째 남편도 6년만에 먼저 하늘나라로 가게 되는 아픔과 역경 속에서 그는 재도전.
서울 성서학원을 졸업하고 청주와 조치원에서 여성ㅁ목회의 길을 가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시대의 선각자로 사명을 다했다.
이제 21세기를 향한 여선교회는 제2, 제3의 여메레를 양성하며 또한 우리 스스로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새롭게 도약하여야 하리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여선교회 회가 힘차게 연주되면 FINALLY를 준비한다)

FINALLY

역대회장 등장 (실물처럼 분장한 배역들이 출연함)
홍에스더, 이효덕, 김일호, 박현숙, 전수진, 김영래, 김옥라, 방현덕, 최진순, 김민옥, 전병희
회장 소개가 끝나면 출연진 모두 나와서 여선교회 회가를 부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

준비물

여메레A : 소녀 평상복(구한말)
여메레B : 검정 후레아치마, 레이스 달린 흰 브라우스, 검정단화
아버지 : 조선시대 평민의 옷
어머니 : 조선시대 평민의 옷
스크랜튼 대부인 : 복고풍 짙은색 롱치마와 옅은색 브라우스, 안경, 성경
쓸비여 외 회원들 : 짙은색 통치마, 옅은색조고리 검정 운동화, 딴머리, 댕기, 성경찬송
핀 마이크 : 5개
무대 마이크 : 2개
                  원형 테이블 1개, 의자 3~4개, 테이블보 1개, 꽃병, 신문, 녹음기, 분장용 화장품
무대장치 : 1. 조용한 시골풍경
              2. 선교사의 거실
              3. 회관과 100주년 기념연수원 풍경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연혁
역대회장
역대총무
한눈에 보는 100년사